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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3일 월요일 미리 좀 준비하자. 즐거운 월요일이다. 오늘도 날씨가 포근하다. 사교댄스가 있는 날이다. 지난 일주일 동안 틈틈이 순서들을 외웠다. 나의 뇌가 잘 기억하고 있을지 기대가 된다. 가기 전 한 두 번 더 영상을 보면서 외워본다. 봄볕이 뜨거워 가볍게 입고 갔다. 흥겨운 음악이 나오고 강사님의 순서멘트에 맞추어 보았다. 확실히 지난주보다는 매끄럽다. 그런데 간혹 헤매는 남자 회원분과 짝이 되면 나도 기억의 줄을 놓쳐. 같이 막 헤매다 끝난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차근차근 잘하시는 파트너와는 모든 순서가 생각이 난다.) 너무 안돼는 남자분들은 강사님도 짜증이 나고, 답답한지 목소리가 커진다. 어떤 남자분들은 강사님의 핀잔에 웃음으로 받아들이는데 또 어떤 분들은 강사님이 없을 땐 '좀 살살하지....'라며 기분 나쁜 반응을 한다. .. 2023. 4. 3.
4월2일 일요일 아빠와 통화 일요일 아침을 먹고 난 뒤 조용한 시간에 친정집 CCTV 앱을 열어 보았다. 오빠가 집에 와 있다. 이번달 아빠 목욕을 시키기 위해 내려온 모양이다. 거실에 아빠가 외출복을 입고 초점 없는 눈으로 tv에 시선을 고정시키고 앉아계신다. 엄마와 오빠는 이제 나갈 준비를 하느라 분주하다. 엄마가 아빠에게 타박하는 소리가 들리지만 아빠는 반응이 없다. 아빠에게 전화를 걸었다. "여보세요? " "응 !아빠 나야" "연희가?" "응" "서울이가?" "네, 아빠 뭐해요?" "뭐.. 그냥 있지..." "오빠 왔어?" "응" "오늘 놀러 갈 거야? 어디 가는데?" "몰라" "오빠랑 어제 목욕 갔다 왔어요?" "글쎄... 모르겠는데..." "오늘 거기 날씨 어때요?" "좋다" "아빠.. 나 아빠한테 할 말 있어...,.... 2023. 4. 2.
4월1일 토요일 벗꽃놀이 오늘은 분주한 날을 보냈다. 오전 내내 벚꽃구경을 하며 보내고 대구탕을 먹고, 밀린 빨래를 몰아하고 저녁을 먹고 치우고 목욕까지 끝냈다. 지금 이 글을 쓰면서 만우절이었다는 것을 알아차리게 되었다. 일단 오늘 내가 거짓말을 한 적이 있나? 한번 생각해 보고 마저 일기를 쓰기로 한다. ....................................!!! 아쉽게도 공식적으로 거짓말을 하라고 한 날 한점 거짓 없는 날을 보내고 말았다. 어제저녁부터 기분이 다운되었다. 게다가 10시까지 지인과 술 한잔 먹고 들어 온다고 하던 남편이 12시 반이 되어 집에 들어오면서 더욱 기분이 나빠졌다. 아까 통화할 때는 상냥했던 부인이 갑자기 성질을 내며 "내가 조금만 늦게 들어오면 인상 쓰고 하면서 왜 당신은 맨날 새벽에.. 2023. 4. 1.
3월31일 금요일 오늘의 실수ㅡ삭제 후 다시쓰기 31일 자 일기를 두 번째 쓰고 있다. 일찌감치 오늘 일당 독서를 하고 일기를 쓰고 기분 좋게 도서관에 다녀왔다. 오늘따라 글이 잘 써진 것 같았다. 확인 차 스마트폰으로 열어 다시 읽어 보았다. 그런데 확인을 눌러야 되는데 부지불식간에 삭제를 눌러 버린 모양이다. 당황해서 이것저것 시도해 보았지만 복원이 안 됐다. 사진까지 넣어 이쁘게 꾸며 보았는데 아쉽다. 그런데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글을 쓰면서 잠시 했었던 기억이 난다. 신기하게도 정말 생각대로 되었다. 오늘 4월 구에서 발행하는 신문이 배달되어 지난달 응모한 독후감의 결과를 확인해 보았다. 아쉽게도 뽑히지 않았다. 그래도 한번 더 도전해 봐야겠다. 덤으로 퀴즈응모까지 했다. 다음 달을 기대해 본다. 2023. 3.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