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679 4월3일 월요일 미리 좀 준비하자. 즐거운 월요일이다. 오늘도 날씨가 포근하다. 사교댄스가 있는 날이다. 지난 일주일 동안 틈틈이 순서들을 외웠다. 나의 뇌가 잘 기억하고 있을지 기대가 된다. 가기 전 한 두 번 더 영상을 보면서 외워본다. 봄볕이 뜨거워 가볍게 입고 갔다. 흥겨운 음악이 나오고 강사님의 순서멘트에 맞추어 보았다. 확실히 지난주보다는 매끄럽다. 그런데 간혹 헤매는 남자 회원분과 짝이 되면 나도 기억의 줄을 놓쳐. 같이 막 헤매다 끝난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차근차근 잘하시는 파트너와는 모든 순서가 생각이 난다.) 너무 안돼는 남자분들은 강사님도 짜증이 나고, 답답한지 목소리가 커진다. 어떤 남자분들은 강사님의 핀잔에 웃음으로 받아들이는데 또 어떤 분들은 강사님이 없을 땐 '좀 살살하지....'라며 기분 나쁜 반응을 한다. .. 2023. 4. 3. 4월2일 일요일 아빠와 통화 일요일 아침을 먹고 난 뒤 조용한 시간에 친정집 CCTV 앱을 열어 보았다. 오빠가 집에 와 있다. 이번달 아빠 목욕을 시키기 위해 내려온 모양이다. 거실에 아빠가 외출복을 입고 초점 없는 눈으로 tv에 시선을 고정시키고 앉아계신다. 엄마와 오빠는 이제 나갈 준비를 하느라 분주하다. 엄마가 아빠에게 타박하는 소리가 들리지만 아빠는 반응이 없다. 아빠에게 전화를 걸었다. "여보세요? " "응 !아빠 나야" "연희가?" "응" "서울이가?" "네, 아빠 뭐해요?" "뭐.. 그냥 있지..." "오빠 왔어?" "응" "오늘 놀러 갈 거야? 어디 가는데?" "몰라" "오빠랑 어제 목욕 갔다 왔어요?" "글쎄... 모르겠는데..." "오늘 거기 날씨 어때요?" "좋다" "아빠.. 나 아빠한테 할 말 있어...,.... 2023. 4. 2. 4월1일 토요일 벗꽃놀이 오늘은 분주한 날을 보냈다. 오전 내내 벚꽃구경을 하며 보내고 대구탕을 먹고, 밀린 빨래를 몰아하고 저녁을 먹고 치우고 목욕까지 끝냈다. 지금 이 글을 쓰면서 만우절이었다는 것을 알아차리게 되었다. 일단 오늘 내가 거짓말을 한 적이 있나? 한번 생각해 보고 마저 일기를 쓰기로 한다. ....................................!!! 아쉽게도 공식적으로 거짓말을 하라고 한 날 한점 거짓 없는 날을 보내고 말았다. 어제저녁부터 기분이 다운되었다. 게다가 10시까지 지인과 술 한잔 먹고 들어 온다고 하던 남편이 12시 반이 되어 집에 들어오면서 더욱 기분이 나빠졌다. 아까 통화할 때는 상냥했던 부인이 갑자기 성질을 내며 "내가 조금만 늦게 들어오면 인상 쓰고 하면서 왜 당신은 맨날 새벽에.. 2023. 4. 1. 3월31일 금요일 오늘의 실수ㅡ삭제 후 다시쓰기 31일 자 일기를 두 번째 쓰고 있다. 일찌감치 오늘 일당 독서를 하고 일기를 쓰고 기분 좋게 도서관에 다녀왔다. 오늘따라 글이 잘 써진 것 같았다. 확인 차 스마트폰으로 열어 다시 읽어 보았다. 그런데 확인을 눌러야 되는데 부지불식간에 삭제를 눌러 버린 모양이다. 당황해서 이것저것 시도해 보았지만 복원이 안 됐다. 사진까지 넣어 이쁘게 꾸며 보았는데 아쉽다. 그런데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글을 쓰면서 잠시 했었던 기억이 난다. 신기하게도 정말 생각대로 되었다. 오늘 4월 구에서 발행하는 신문이 배달되어 지난달 응모한 독후감의 결과를 확인해 보았다. 아쉽게도 뽑히지 않았다. 그래도 한번 더 도전해 봐야겠다. 덤으로 퀴즈응모까지 했다. 다음 달을 기대해 본다. 2023. 3. 31. 3월30일 목요일 학부모연수. 중학교 학부모 연수가 한시 반에 있다. 오늘은 유튜브 영상을 최대한 빨리 1시간 내에 2개를 만들어 보리라. 당찬 계획하고 열심히 녹음하고 자막을 입혔다. 그런데 지난번 올렸던 내용이랑 겹친다. 확인을 안 하고 올린 것이 오늘의 함정이었다. 다시 삭제를 하고 최근 일기를 녹음 없이 한번 올려보았다. 한 시간이 넘게 시간을 썼다. 배경과 글의 내용이 너무 맞지 않고 글 또한 엉성하여 또 삭제. 이렇게 오전에 아무 보람 없이 시간을 다 보내고 나니 갈 시간이 다 됐다. 부리나케 몸단장을 하고 학교로 향했다. 학교로 가는 길에 같이 운동하시는 목사님 부부를 만나 인사를 했다. 봄 햇살은 뜨겁고 벗꽃은 만개했다. 오랜만에 구두를 신으니 기분이 좋다. 정시에 도착해서 아이들 반과 이름을 적는데 몇 반인지 헷갈린다.. 2023. 3. 30. 3월28일 화요일 2023년 둘째와 막내의 생일상. 오늘은 양력생일이 같은 둘째와 막내의 생일이다. 어제 미역국을 끓이려고 고기도 사놓고 팥도 물에 담가 놓고 잤다.새벽에 눈을 떠서 한 시간가량 비비적거리고 있었는데도 한 순간도 아이들 생일에 관해서는 생각이 나지 않았다. 이불을 개어 놓고 멍때리고 있을때도, 큰 아이가 밥을 달라고 할 때 까지도 모르고 있었다. 생일상을 차려 먹을 시간이 부족하다. 어제 남은 밥으로 고기를 구워 먹고 나갔다. 아쉽다. (생일 아침에 미역국이라도 먹고 갔으면 좋았겠지만 저녁에 먹으면 되니깐 뭐..어쨌든 옛날 부모님처럼 생일상에 대한 애착은 나에게는 없나 보다. ) 집안일을 하고 점심을 먹는데 큰 애가 조퇴를 하고 일찍 왔다. 신물이 올라와서 왔다고 한다. 뭔가 스트레스를 받은 것 같다. 위가 갑자기 신물을 올리고 배가 아픈.. 2023. 3. 29. 3월 27일 월요일 지난 주 계획 피드백. 마지막주 월요일 새 주가 시작되었다. 지난주 계획을 피드백해 본다. 계획은 책 3권 읽기, 블로그 유튜브 3개씩 올리기, 명상 운동 4일 이상하기. 청소 잘하기. 이번주 책은 2권 블로그 못 올림, 유튜브 2개 올림 명상 운동 4일 이상했음, 청소는 조금 아쉬움, 중요하고 긴급한 것:독서와 블로그 글, 유튜브 중요한 일:명상과 운동 청소 집안일, 블로그 글쓰기는 아직 머리에 들어온 것이 없어 아직 나올만한 것이 없는 것인가? 글쓰기가 정말 되지 않는다. 독서가 좀 모자란 것인가? 이번주도 지난주처럼 3.3.3으로 목표를 한다. 책 3권 블로그 유튜브 3개 운동 3일 이상. 이번주도 잘 달려 보자. 2023. 3. 27. 3월26일 일요일. 뜻밖의 산책 일요일 아침, 오늘도 아이들은 늦잠을 잘 것이다. 늦은 아침을 먹을 것이 뻔하다. 남편이랑 뒷산에 올랐다. 일요일 아침이지만 웬일로 사람들이 없다. 북쪽을 바라보는 산의 면을 따라 올랐는데 이곳은 벚꽃이 하나도 피지 않았다. 산기슭 군데군데 선명한 보랏빛의 진달래가 피어있어 그나마 눈을 즐겁게 해 준다. 그런데 핸드폰을 놓고 나왔다. 어여쁜 진달래를 찍어야 했는데 말이다. ㅠ ( 나는 비록 구독자가 1명이지만 나름 유튜버인데 말이다ㅋㅋ.) 늘 오르는 코스로 올랐다 올까 했는데 다른 동네 산까지 가보기로 했다. 바로 도로를 끼고 옆동네 공원으로 올라갔다. 다른 풍경이 들어온다. 관악구 동네가 한눈에 보인다. 둘레길을 따라 조금 더 올랐다. 처음 가보는 산책길이다. 새로 지은 아파트 뒤로 이어진 길인데 벚꽃.. 2023. 3. 26. 이전 1 ··· 54 55 56 57 58 59 60 ··· 8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