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679 4월30일 일요일. 감기엔 소금 가글. 어제는 몸살로 하루종일 힘들었다. 다행히 소금가글을 수시로 해서 목에 붙은 바이러스는 모두 빠진 듯하다. 편도선이 많이 붓기 전에 제거되어 목의 통증은 서서히 없어졌다. 그런데 이미 머리와 몸에 퍼진 바이러스는 잡지 못했다. 아무 일도 못하고 하루 종일 앓아누워있었다. 남편과 큰아이는 약을 먹던지 주사를 한방 맞으라고 한다. 하지만 나는 늘 이렇게 감기를 앓아 왔기에 내일이면 좋아지리가 기대하며 하루를 보냈다. 다행히 어젯밤에는 아프기 전날보다는 잠을 잘 잤다. 일어나 보니 몸이 멀쩡하다. 오전에는 조금 허리가 아팠지만 두통도 없어지고 컨디션이 80% 정도 돌아왔다. 지금 이 순간은 거의 몸이 회복되었다. 조금 일찍 소금 가글을 하고 양치를 잘했으면 덜 고생했지만 이렇게 이틀 만에 완전히 회복되니 좋다... 2023. 4. 30. 4월28일 금요일. 감기기운 어느덧 4월의 막바지에 다 달았다. 봄날씨가 변덕이 심하다. 그제 어제 비가 오면서 강원도에는 눈이 왔다고 한다. 기온차가 많이 나서 그런지 감기에 걸린 건지 목이 아프다. 저녁에 소금물 가글을 한 컵 했더니 목이 한결 덜 아프다. 새벽에 한번 더 해야 겠다. 소금으로 세균을 싹 씻겨 내려갔으면 한다. 진작 오전에 기미가 올때 가글을 좀 하는 건데 말이다. 아침에 화장실 청소를 좀 했다. 물이 잘 안 빠져나가서 바닥하수구뚜껑을 열어 보니 머리카락이 많이 쌓여 있다. 깨끗이 제거 했더니 물이 금방 빠지고 속이 시원하다. 오늘도 뒷산 서재 에 갔다. (거의 나의 서재가 된 듯하다.) 이제 '숲속 서재'라고 해야겠다. 공공근로 할머니가 계셨다. 조용히 둘이 앉아 있으니 3대 가족들이 들어왔다. 할아버지 손녀들.. 2023. 4. 28. 4월27일 목요일 숲속 고양이 라는 책을 읽었다. 몇 년 전에 읽었던 책이지만 제목에 이끌려 다시 한번 읽게 되었는데 이번에도 좋았다. 중년의 엄마, 주부가 공부를 통해 나를 찾고 깨달음의 즐거움을 느끼며 삶의 의미를 찾는 과정이 나의 지금의 감정과 생활의 패턴들이 비슷해서 공감이 많이 되었고 용기를 얻었다. 세명의 주부들 모두가 공통의 질문을 하고 있다. 어떻게 사는 게 잘 사는 것인가? 그들은 그 답을 찾았고 그것으로 삶을 채워가는 중일 것이다. 2015년에 출간된 책이었어 세월의 기간 동안 작가들이 어떻게 삶이 변화되었는지 궁금해진다. 오후에 숲 속 작은 도서관 주위에 살며 지내는 고양이들이 있다. 그중 한 마리는 늘 문 앞에 앉아 있어 문을 열고 나갈 때마다 놀라 달아날까 봐 먼저 눈인사를 나누는 사이가 됐다. 오늘도 도서관 .. 2023. 4. 27. 4월26일 수요일 추억의 사진. 어제 아버지 주간보호센터에서 어버이날 행사로 가족사진을 올려 달라는 톡을 받았다. 나는 작년에 찍어 둔 부모님 사진을 올리고 오빠와 동생은 가족사진과 과거 부모님과 찍었던 사진들을 올렸다. 처음 보는 사진도 많았다. 특히 동생이 애들 키우면서 올린 사진은 조카들도 애기 때라 귀여웠지만 환하게 웃으며 아이들을 안고 찍은 사진은 철없던 동생의 모습에서 젊은 엄마의 풋풋함과 어른스러움이 묻어 나온다. 동생이 한창 아이들 키울 때 나는 서울에서 직장 생활을 하느라 그 모습을 보지 못했는데 사진으로나마 그 시절을 어떻게 보냈는지 상상이 된다. 행복한 시절이었다. 놀이동산에서 동생과 찍은 40대 아빠의 모습은 장난기 많은 청년의 모습이 스친다. 40여 년의 시간을 뛰어넘었다. 세월이 많이 흘렀다. 보기 좋은 사진은.. 2023. 4. 26. 4월25일 화요일 비가 부슬부슬 오면서 기온이 많이 떨어졌다. 오전에 어제 그냥 가게 열쇠를 돌려주려고 갔더니 아직 담당 매니저 엄마가 오지 않았다. 일단 문을 열고 들어가 문앞에 생수들을 옮겨 놓고 책을 보며 기다렸다. 30분쯤 뒤에 오셔서 인계하고 살짝 비를 맞으며 공원으로 올라갔다. 오늘은 이시간 쯤에 운동하러 오시는 여사님들과 어르신들을 오랜만에 만났다. 11시가 되어 작은 도서관으로 갔다. 읽으려고 가져갔던 책은 보지 않고 다른 책을 뽑아 읽어 보았다. 그래서 추가된 책이 오늘 한 권 더 늘어 읽고 있는 중인 책이 9권으로 늘어났다. 읽고 싶은 책들은 많은데 시간을 좀 늘려야 한다. 점심에 큰애가 시험을 치고 집에 일찍 와 있어 점심을 챙겨 주었다. 우리 때와는 다르게 시험도 하루 한 과목만 보고 수업도 없다. .. 2023. 4. 25. 4월24일 월요일 독서 동아리 수요일 방과 후 두드림 시간이 월요일 담당 엄마와 바꾸어서 오늘 문화센터 끝나고 바로 학교로 갔다. 세시쯤 도착해서 기다렸다. 오늘은 아이들이 사정이 많이 생겨어 한명만 참여하게 되었다. 두 시간의 자율학습시간이다. 조용히 앉아 공부를 한다. 나는 오전에 학부모 독서모임이 있었는데 참석은 못하고 이번달 정해진 을 받았다. 매년 참여했던 학부모 독서 동아리다. 올해는 다 읽고 세 페이지 정도 필사를 해 톡방에 올린다고 한다. 책을 읽어 보았다. 책을 엮은이가 생텍쥐페리의 여러 책들에서 발췌한 문장들을 옮겨 적어 놓았다. 뽑은 문장들이 다 이해가 되지는 않는다. 어렵게 쓴 문장들이 많다. 간혹 이해가 되고 감동적인 문장은 밑줄을 그어 놓았다. 나중에 한꺼번에 필사 해야 겠다. 두 시간의 시간이 지나고 간식을.. 2023. 4. 24. 4월23일 일요일 한강 산책과 라넌 큘러스 큰아이 학원에 데려다주고 오는 길에 산책 겸 해서 한강 공원에 잠깐 들렀다. 일요일 아침이라 원효대교 아래 주차자리가 많았다. 편의점에 들러 뜨거운 커피와 라면을 하나를 끓여 야외테이블에서 간단히 먹었다. 사람들이 제법 많이 테이블에 앉아 있다. 날씨도 시원하고 꽃도 많이 피고 마스크없이 여유롭게 한강을 보며 시간을 보냈다. 이른 아침 한강공원의 모습이 참 활기차다. 오늘은 선착장 앞에 야외 음악 공연이 있는지 한창 무대 정리를 하고 있다. 젊은이들이 모두 검은 옷을 입고 돗자리를 깔고 앉아 기다리고 있다. 우린 공원 아래쪽으로 내려가 강을 가까이 끼고 마포대교까지 걸어 돌아오는데 길게 늘어진 커다란 버드나무와 키 큰 미루나무가 멋지다. 아이들 어릴 때 항상 같이 왔던 한강 공원에 애들 없이 오니 왠지 .. 2023. 4. 23. 4월22일 토요일 봄날의 감상 거실 창가에 당근 하려고 한 책상 위에 앉았다. 거실밖 공원의 모습을 이렇게 정면으로 앉아 가까이 보니 초록의 녹음이 반짝인다. 자세히 보니 제법 가깝게 아카시아나무 위 커다란 까치집 입구가 보인다. 까지가 부지런히 날아들고 있다. 바람이 좀 불지만 햇살 좋은 토요일 오후다. 느긋하게 시간을 보내고 있다. 아침 일찍 사우나를 갔다 오고 아이들 돈가스를 만들어 놓고 빨래를 개고 홈쇼핑을 보다 느지막이 도서관에 다녀왔다. 지금은 티브이를 틀어 놓고 거실에 앉았다. 남편이 돌아오기 전에 남아 있는 빨래를 마저 하면 오늘 집안일은 그럭저럭 마무리가 된다. 갑자기 열이 또 오른다. 요즘 들어 이렇게 갑자기 열이 나고 땀이 났다 순식간에 식는다. 왜 이럴까 생각해 보면 뭔가 생각이 바뀔 때 그런 것 같다. 좋은 기.. 2023. 4. 22. 이전 1 ··· 51 52 53 54 55 56 57 ··· 8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