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일상다반사428 2월 8일 목요일. 명절 장보기. 새벽에 아버지가 거실에 나오는 소리가 들려 나가니 깜짝 놀라시며 내 이름을 부르신다. 설 연휴라 내려왔다고 했더니 언제 왔냐고 물어보신다. 어젯밤에 왔노라고 했다. 그리고 가슴이 아파 약을 찾으신다. 약을 드시고 조금 앉아있다 들어가신다. 나도 다시 잠이 들었다. 아침에 일어난 엄마도 나를 보더니 언제 왔냐 하신다. 아침을 먹고 아버지는 센터에 가시고 나와 엄마는 새벽시장에 장을 보러 갔다. 바람도 많이 불고 날씨가 꽤 추웠다. 엄마는 지팡이를 잡고 나는 장 바구니를 끌고 나왔다. 집 앞 새벽시장도 사람이 무척 많았다. 사과와 귤, 콩기름과 된장, 부침가루, 아몬드, 숙주나물, 무를 담아 오는데 엄마 걸음이 아직은 불안 불안하다. 집에 오자 명절에 쓸 돈을 찾아오라고 해서 다시 나갔다 왔다, 오는 길에 .. 2024. 2. 14. 2월7일 수요일. 큰딸 졸업식 오늘 큰아이 졸업식이다. 남편은 일 때문에 이번에도 졸업식참석을 하지 못했다. 큰 아이는 마지막으로 교복을 입고 학교에 가고 나는 선생님에게 드릴 꽃바구니를 찾으러 갔다. 주문했던 대로 연분홍 장미와 카네이션과 이름모를 아름다운 색의 꽃이 한 다발이었다. 설레고 기쁜 마음으로 학교강당에 일찍 도착했다. 이전 중학교 졸업식처럼 비슷하게 아이들 3년 동안의 활동 사진들과 한 사람 한사람 무대에 올라 졸업장을 받고 교가를 불렀다. 졸업식이 끝나고 절친이 현진이와 지나가던 초등학교 때 친구인 규리랑 사진을 찍었다. 규리는 어릴 때나 지금이나 명랑하고 붙임성이 있다. 다정히 다가와 웃으며 같이 사진을 찍자고 한다. 고마웠다. 그렇게 간단히 사진을 찍고 담임 선생님과도 복도에서 우연히 만나 고맙다는 인사와 이쁜 꽃.. 2024. 2. 14. 2월 6일 수요일. 올해 가장 감사한 하루. 올해 가장 감사한 하루였다. 본인이 가장 가고 싶어 했던 대학이라 더욱 기쁘고 감사한 하루.^^ 오후에 도서관에 있는데 딸에게서 합격했다는 전화가 왔다 얼른 집으로 달려갔다. ㅋㅋㅋ 둘이 안고 춤을 췄다. 그리고 감사의 노래를 불렸다. 늘 부르던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저녁으로 간단히 치킨을 쏘았다. 남편은 오늘 늦고 둘째는 학원에 갔어 막내랑 셋이서 간만에 속 편하게 이야기를 나누며 그간의 회포를 나누었다. 아이도 이제야 발 뻗고 잘 수 있겠다고 한다. 짓무른 손가락도 이제 더 잘 아물 거라고 했다. 감사하고 감사한 하루다. 참 자식이란 존재가 이렇게 애를 끊게 만드는 구나... 어찌 보면 보통의 경험이지만 먼저 겪은 동생과 부모님, 보통의 부모들이 참 대단하다.. 2024. 2. 6. 2월 5일 월요일. 고마운 물건. 어젯밤 이부자리 온수매트가 고장이 났다. 자다 바닥이 차길래 일어나 보니 보일러가 돌아가지 않아 이리저리 처리를 해봤지만 소용이 없었다. 아침에 일어나 서비스 센터에 접수를 해 놓았다. 지지난 주 추위때 올려놓은 희망 온도가 너무 높았었나.. 몇 년가 아무 문제 없이 잘 작동되었는데 이렇게 하루아침에 고장이 날 줄 생각지도 못했는데 말이다. 우리 집에 없었어는 안 되는 존재였는데... 매트뿐 아니라 정말 소중하고 고마운 물건은 세탁기! 요즘 세탁기를 만들어준 엘지와 발명가인 누군가에게 매일 감사한 마음을 느끼고 있다. 나의 소중한 시간과 관절을 지켜 주는 어느 가족보다도 제일 많이 집안일을 도와주는 존재다. 매일 세탁기를 돌릴 때마다 다정히 말을 건넨다. '오늘도 수고해 줘, 고마워 이제 쉬어'라고 인사.. 2024. 2. 5. 이전 1 ··· 10 11 12 13 14 15 16 ··· 10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