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일상다반사428 9월 3일 일요일. 정자아래 독서삼매경 20년 된 김치냉장고가 수리가 되지 않아 버리기로 했다. 냉장고 자리가 빠지고 나니 거실과 부엌이 넓어졌다. 남편이 김치냉장고 살 거냐고 물어보길래 안 산다고 했더니 다른 대꾸를 하지 않는다. 고장나서 한 달 정도 못썼는데 냉장고 한대로도 충분히 불편함이 없었다. 김장김치도 그리 많이 하지 않으니 큰 냉장고 한대라도 쓸 수 있을 것 같다. 대신 레인지 자리가 없어 선반 하나는 있어야 했어 오늘 쿠팡으로 주문했다. 오전에 큰애가 학원에 가지 않아 아침을 주고 나와 서재 도서관으로 갔다. 가벼운 에세이책을 한 권 읽었다. 섬에서 일년을 보내며 써 내려간 수필집이었는데, 나도 지방에서 호젓하게 살고 싶은 마음이 있어 읽어 보니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다. 뒷산에 올랐더니 사람들이 없다. 정자에 드러누워 시원한 바.. 2023. 9. 3. 9월2일 토요일. 에고의 벽 아침에 큰아이 학원 데려다주고 오다 남편에게 서운하게 있어 화를 내었다. 큰애가 학원을 다니고 싶지 않은데 몇 달간 말을 못 해 힘들게 학원을 계속 다니는 것이 안타까워 엄마가 대신 선생님에게 얘기할게라고 했다 그런데 그것도 못하게 하고 학원 눈치를 보는 것 같아 답답했어 아이에게 좀 다그쳤다. 그랬더니 운전하던 남편이 버럭 나에게 냅두라며 알아서 한다라며 화를 내었다. 그 말이 너무 서운하기도 하고 상황이 그냥 애한테 맡기기에는 너무 오랫동안 끌고 온 거라 부모가 한번 개입해서 쉽게 해결해 주는 것이 맞을 것 같은데.. 뭘 알지도 못하면서 무조건 애 편을 드니 답답하기도 하고 내 생각이 무시되는 것 같아 화가 확 나는 것이다. 하루종일 도서관에 있다 집에 왔는데 남편 얼굴을 보기가 싫다. 남편과는 한동.. 2023. 9. 2. 9월1일 금요일. 수심결 가을의 달 9월 아직 낮더위는 가시지 않았지만 아침 저녁으로 시원해서 산책하기 좋은 날이다. 오늘은 수심결 강의를 들었다. 돈오에 대한 궁금증이 풀렸다. 요즘 아이들이 늦게 잔다. 두시까지 공부를 하고 초저녁에 조금 자고 일어난다. 일찍 자고 새벽에 하면 좋을 텐데.. 하여간 말리지는 못하겠고 두고보는 수밖에. 늦게 올줄 알았던 남편이 일이 빨리 끝났다며 일찍 들어왔다. 나는 늦은 빨래를 널고 책을 읽고 남편은 스포츠 채널을 보고 있다. 조용하고 평화로운 금요일 저녁이다. 2023. 9. 1. 8월31일 도가니탕 오전에 간단한 춤동작을 연습했다. 무릎이 아프다. 확실히 관절이 많이 약해졌다. 그냥 걸을 때는 몰랐는데 뛰는 것이 마음같이 되지 않는다. 쉬운 댄스 동작부터 배워야 겠다.오늘은 학교를 가지 않아 집에서 독서동아리 8월의 선정독서 매리골드 마음세탁소란 책을 일고 끝냈다. 요점은 과거와 미래의 슬픔과 걱정은 잊고 현재 행복하게 살자라는 소설이다. 주제의 내용은 좋지만 이야기는 재미있지 않았다. 일단 완독한 것에 만족한 책이다. 저녁에는 홈쇼핑에서 구매한 도가니 탕이 배달 되어 아이들과 먹었다. 관절에 좋은 도가니를 특별히 주문했는데 도움이 됐음 좋겠다. 2023. 8. 31. 이전 1 ··· 41 42 43 44 45 46 47 ··· 10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