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449 5월3일 수요일 코로나 저녁을 먹고 난 다음 남편이 들어오는데 손에 국거리 고기가 들렸길래 웬 고기냐고 했더니 "내일 큰 애 생일이잖아 잊어버릴 것 같아 사 왔다"라고 한다. 아 그렇지. 또 식구 생일을 놓칠 뻔했다. 오전에 분명 생각하고 있었는데 준비를 할 생각을 못했다. 남편에게 고맙다고 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 콧물이 나와서 남편이 보더니 코로나 검사를 해보라고 한다. 나는 아픈데도 없고 그냥 코가 막힌 증세만 있어 생각이 없었지만 혹시나 해서 했더니 양성반응이 나왔다. 남편에게만 얘기하고 아이들에게는 말하지 않았다. 작년에 코로나를 한번 겪고 쭈욱 일 년 동안 감기 없이 잘 지내다 올해 처음 걸린 감긴데 다시 코로나다. 증상은 작년과 비슷하다. 하여간 밥 잘 먹고 잘 자면 된다. 어버이날 부모님 뵈러 가는 건 한 .. 2023. 5. 3. 5월 2일 화요일 잔소리 아주 맑은 날씨다. 오월은 활동하기가 참 좋은 날씨다. 고3인 큰애는 오늘 졸업사진을 찍는 날이라고 이른 아침부터 꽃단장이 한창이다. 교복치마도 한껏 접어 올려 초미니가 되었다. 아침에는 아직 서늘한데 나갈 때 담요를 챙겨 줬더니 다행히 들고나간다. 야외촬영인지 오늘 수업도 안 하고 보라매 공원에서 찍는다고 한다. 남편이 또 데려다주었다. 둘째는 오늘 중간고사 마지막 날이라고 새벽에 일어나 공부하고 일찍 학교 갈 채비를 하고 나갔고 막내는 오늘 여의도로 수업인지 소풍인지 간다고 한다. 그러면서 이 옷 저 옷을 입어 보다 입을 옷이 없다며 징징댄다. 언니 옷이라도 입으라고 했더니 그건 또 싫단다. 그냥 가만히 두었더니 투덜거리며 시간이 다되니 어떻게든 입고 나간다. 식구들이 하나 둘 나가고 나서 이제 머리.. 2023. 5. 2. 5월1일 월요일 여름 김치 담그기. 일 년 중 가장 아름다운 시간 5월이다. 작년 5월 처음 티스토리를 시작하고 벌써 일 년이 지났다. 언제부터인가 하루하루가 달콤하기 그지없다. 그런 하루하루가 벌써 일 년이 되었다. 좀 더 알차게 시간을 보내야 되겠다는 결심을 또 한 번 다져 본다. 아침에 화장실 거울을 모두 닦고 식탁 위 전등의 묵은 때도 닦았다. 아주 깨끗하게 닦이지 거울에 얼굴이 더 이쁘게 잘 보인다. 한편 마음의 거울도 같이 닦여진 느낌이다. 큰애는 학교 개교기념일이라 쉬는 날이어서 점심을 챙겨주고 오늘은 문화 센타 대신 시장 도서관으로 갔다. 그런데 근로자의 날이라 쉬는 날이다. 월요일은 구립도서관이 모두 쉬는 날이다, 그래서 무얼하지 하다 예정에 없던 김치를 담그기로 했다. 시장 수퍼에서 파는 배추가 하나에 4500원, 두 통.. 2023. 5. 2. 4월30일 일요일. 감기엔 소금 가글. 어제는 몸살로 하루종일 힘들었다. 다행히 소금가글을 수시로 해서 목에 붙은 바이러스는 모두 빠진 듯하다. 편도선이 많이 붓기 전에 제거되어 목의 통증은 서서히 없어졌다. 그런데 이미 머리와 몸에 퍼진 바이러스는 잡지 못했다. 아무 일도 못하고 하루 종일 앓아누워있었다. 남편과 큰아이는 약을 먹던지 주사를 한방 맞으라고 한다. 하지만 나는 늘 이렇게 감기를 앓아 왔기에 내일이면 좋아지리가 기대하며 하루를 보냈다. 다행히 어젯밤에는 아프기 전날보다는 잠을 잘 잤다. 일어나 보니 몸이 멀쩡하다. 오전에는 조금 허리가 아팠지만 두통도 없어지고 컨디션이 80% 정도 돌아왔다. 지금 이 순간은 거의 몸이 회복되었다. 조금 일찍 소금 가글을 하고 양치를 잘했으면 덜 고생했지만 이렇게 이틀 만에 완전히 회복되니 좋다... 2023. 4. 30. 이전 1 ··· 66 67 68 69 70 71 72 ··· 11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