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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11일 금요일. 일상의 감사 태풍이 무사히 지나가고 다시 평온한 날씨가 되었다. 오후내내 지나가는 구름이 남아있는 비를 간간히 뿌리고 지났지만 다시 후텁지근한 여름날씨다. 오전에 부모님과 전화 안부를 주고받았다. 입원하신 지 일주일이 지났다. 아버지도 엄마도 병원생활 잘 적응을 하고 계신 듯하다. 다행이고 감사한 일이다. 오전에 중학교 사회경제학 수업 간담회가 있어 일찍 매점에 가서 환기를 시키고 청소를 대충 했다. 반가운 엄마들이 6명 모여 2학기 사회경제학 수업 일정과 내용에 관해 의견을 나누었다. 그리고 집에 와서 어제 먹고 남은 백숙으로 죽을 쑤어 아이들과 먹었다. 오후에는 걸어서 주민센터 댄스교실에 다녀왔다. 원래 이수업을 듣지 않지만 선생님의 배려로 오늘 시간에 참석하게 되었다. 얼굴이 익은 어르신들이 있었고 상급반 수업.. 2023. 8. 11.
8월8일 화요일 좋아서 다행이다. 시간이 흘러 오늘이 입추다. 이제 가을절기에 들어섰다. 그렇지만 아직 너무나 덥다. 오늘 잠깐 나갔다 왔는데, 이런 여름 공기는 처음이다. 딱 한증막이다. 게다가 태풍이 올라 온다는 소식이 있다. 그래서 공기가 이리도 후텁지근하 모양이다. 아침에 엄마에게 전화했더니 어제 3인실로 옮겼다고 한다. 어떠냐고 했더니 엄마가 아주 병실 환경이 좋다고 한다. 방도 넓고 눈치 볼 사람도 없고 텔레비젼도 편하게 볼수 있고, 전망도 좋아 지내기가 훨씬 좋다고 하신다. 아버지도 좋아하시고 잠도 잘주무셨다고 하신다. 일단 마음이 놓였다. 퇴원 날까지 두 분 편하게 잘 지내시길 바랄 뿐이다. 아빠에게도 엄마 말 잘 들고 잘 지내시라고 했다. 오후에 도서관에 잠깐 들러 대차한 책을 빌려 왔다. 2023. 8. 9.
8월9일 수요일. 마음이 가라 앉고.. 여전히 더운 날씨지만 오후에는 바람이 많이 분다. 오늘 남해안에 태풍이 상륙한다고 하더니 오후에 엄마가 울산에 바람이 몹시 불고 비가 온다면서 집단속 잘했냐고 물어보신다. 나는 오히려 어제부터 갑자기 친정집 화분의 화초들이 걱정이 되었다. 바람이 전혀 통하지 않아 말라죽진 않았나 하고 말이다. 동생에게 가서 보라고 해 보고 싶은데 이런 일까지 동생에게 맡기려니 미안한 마음이 든다. 저녁에 서울에도 태풍의 영향으로 바람이 세게 불어 무더위가 사라졌다. 한반도를 관통한다니 얌전히 지나가고 선선한 가을느낌이 나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이제야 번잡하고 걱정되는 마음이 조금 가라앉아 컴퓨터를 마주 해서 글을 쓸 여유가 생겼다. 오늘 울산 내려가서 15일간 써온 일기를 오늘 블로그에 올려본다. 2023. 8. 9.
8월7일 월요일. 병실을 옮기다. 결국 병실을 옮겨야 된다고 한다. 아침에 동생이 아버지 방과 할머니들 방에서 민원이 많아서 3인실로 옮긴다고 문자가 왔다. 아버지 방에서는 아버지가 밤에 너무 들락거려 잠을 못 잔다고 하시고 할머니방에서도 아빠가 자꾸 와서 불편하다는 내용이었다. 다행히 3인실이 있어 두분이 갈 수 있는데 엄마가 또 아빠 때문에 힘들어하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 엄마랑 통화를 하고 싶은데 전화를 받지 않으신다. 2023. 8.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