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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8일 화요일 좋아서 다행이다. 시간이 흘러 오늘이 입추다. 이제 가을절기에 들어섰다. 그렇지만 아직 너무나 덥다. 오늘 잠깐 나갔다 왔는데, 이런 여름 공기는 처음이다. 딱 한증막이다. 게다가 태풍이 올라 온다는 소식이 있다. 그래서 공기가 이리도 후텁지근하 모양이다. 아침에 엄마에게 전화했더니 어제 3인실로 옮겼다고 한다. 어떠냐고 했더니 엄마가 아주 병실 환경이 좋다고 한다. 방도 넓고 눈치 볼 사람도 없고 텔레비젼도 편하게 볼수 있고, 전망도 좋아 지내기가 훨씬 좋다고 하신다. 아버지도 좋아하시고 잠도 잘주무셨다고 하신다. 일단 마음이 놓였다. 퇴원 날까지 두 분 편하게 잘 지내시길 바랄 뿐이다. 아빠에게도 엄마 말 잘 들고 잘 지내시라고 했다. 오후에 도서관에 잠깐 들러 대차한 책을 빌려 왔다. 2023. 8. 9.
8월9일 수요일. 마음이 가라 앉고.. 여전히 더운 날씨지만 오후에는 바람이 많이 분다. 오늘 남해안에 태풍이 상륙한다고 하더니 오후에 엄마가 울산에 바람이 몹시 불고 비가 온다면서 집단속 잘했냐고 물어보신다. 나는 오히려 어제부터 갑자기 친정집 화분의 화초들이 걱정이 되었다. 바람이 전혀 통하지 않아 말라죽진 않았나 하고 말이다. 동생에게 가서 보라고 해 보고 싶은데 이런 일까지 동생에게 맡기려니 미안한 마음이 든다. 저녁에 서울에도 태풍의 영향으로 바람이 세게 불어 무더위가 사라졌다. 한반도를 관통한다니 얌전히 지나가고 선선한 가을느낌이 나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이제야 번잡하고 걱정되는 마음이 조금 가라앉아 컴퓨터를 마주 해서 글을 쓸 여유가 생겼다. 오늘 울산 내려가서 15일간 써온 일기를 오늘 블로그에 올려본다. 2023. 8. 9.
8월7일 월요일. 병실을 옮기다. 결국 병실을 옮겨야 된다고 한다. 아침에 동생이 아버지 방과 할머니들 방에서 민원이 많아서 3인실로 옮긴다고 문자가 왔다. 아버지 방에서는 아버지가 밤에 너무 들락거려 잠을 못 잔다고 하시고 할머니방에서도 아빠가 자꾸 와서 불편하다는 내용이었다. 다행히 3인실이 있어 두분이 갈 수 있는데 엄마가 또 아빠 때문에 힘들어하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 엄마랑 통화를 하고 싶은데 전화를 받지 않으신다. 2023. 8. 9.
8월 6일 일요일 비가 오락가락 오전 부터 무척 후텁지근한 날씨다. 아침에 아빠에게서 여러번 전화가 왔다. 집이 걱정이 모양이시다. 동생이 자주 가서 보니 걱정 말라고 했다. 그리고 여자 방에 남자가 가면 안됀다고 하니 알고 있다고 하신다. 알았다고 하시고 전화를 끊었다. 엄마하고는 아빠가 자꾸 와서 다른 할머니들한테 눈치보이고 했던말 또하고 또하고해서 귀찮고 짜증나는데 병원생활은 그럭저럭 잠도 잘자고 있다고 하신다고 한다. 재활치료는 며칠 있다가 한다고 한다. 2023. 8. 9.
8월 5일 토요일 민원이라고.? 토요일 아침이다. 큰아이 학원에 데려다 주고 남편과 같이 여의도공원에 갔다. 라면과 샌드위치 시원한 커피를 마셨다. 한강 다리 밑으로가서 시원한 강바람을 맞고 베롱나무 꽃을 보았다. 연 자주색 배롱나무꽃이 너무 이뻐 동영상을 찍었다. 오늘은 날씨가 너무 더워 산책은 하지 않았다. 집에와서 자고 있는 애들을 깨우고 아점을 주었다. 오후엔 20년이 넘은 김치냉장고가 고장이 나있어 청소를 했다. 묵은 김치는 큰 냉장고에 넣어 두었는데 서비스센타에서는 월요일에 온다고 한다. 오후에 아빠에게서 전화가 왔다. 집이냐고 하신다. 서울에 왔다고 했더니 집걱정을 하신다. 집 단속은 잘하고 왔다고 했다. 엄마랑 잘 지내시냐고 했더니 잘 있다고 하신다. 다행이다. 그런데 저녁에 오빠에게서 전화가 왔는데 아빠가 자꾸 엄마방에.. 2023. 8. 9.
8월4일 금요일 다시 일상 늦잠을 자고 일어났다. 아이들도 잘있고 남편은 출근했다. 밀린 빨래도 없고 설거지도 없고 냉장고에는 고기도 있다. 남편에게 고맙다. 아침을 먹고 대충 빨래와 집안 정리를 하고 학교 매점을 갔다. 열흘 동안 비워져 있어 걱정을 했는데 다행이도 매일 환풍기를 틀어 놓았다고 행정실직원분이 오셨어 말씀해 주신다. 다행이다. 나는 대충 빗질을 하고 문을 활짝 열고 일단 환기를 시켰다. 그리고 보니 방학전에만 해도 잘크고 있던 선인장들이 다 말라 죽었다. 확실히 자연 공기순환이 안되어서 그런것 같기도 하다. 대충 살 것같은 녀석만 골라 창문가에 올려 놓았다. 서류를 정리하고 나니 점심때가 훌쩍 지났다. 집에 올라 오면서 서재에 들러 도덕경이 눈이 띄길래 읽었다. '도는 하늘의 이치, 하늘의 이치는 우주의식, 도는 .. 2023. 8. 9.
8월3일 목요일. 퇴원 드디어 엄마가 퇴원하는 날이다. 나도 그렇지만 아빠가 더 반가워할 것 같다. 오전에 입원할 준비를 위해 시장에 가서 필요한 물품들을 사고 집안 정리도 깔끔하게 정리를 마쳤다. 어제 "아빠도 내일 엄마랑 같이 병원에 입원해서 병원생활 해야되는데,아빠 잘 할 수 있겠어?" 라고 했더니 뜻밖에도 가타부타 " 도리 없지" 라고한마디만 하신다. 아빠는 엄마만 같이 있으면 된다. 라는 생각이 들면서 안심이 되었다. 오전 내내 했던 말을 반복하신다. "엄마 몇시에 오냐 ?" "세시!!!" 드디어 세시 반쯤 동생이 도착했다고 내려 오라고 한다. 아빠와 같이 짐을 바리바리 들고 집안을 다시 훌터보고 현관문도 잘 확인하고 나왔다. 방학을 해서 집에 온 찬호가 엄마를 도와 같이 할머니와 타고 있었다. 차에 짐을 실어놓고, .. 2023. 8. 9.
8월2일 수요일. 뜻밖의 호의 새벽일찍 오빠는 서울로 올라가고 나는 오전에 아빠와 코로나 검사를 받고 왔다. 집에와서 심심해 하셨어 학성공원에 가기로하고 나왔다. 택시를 탈려고 했더니 아버지가 뜬금없이 정자바닷가에 가고 싶다고 하신다. 집앞 버스정류장에 정자로가는 버스가 있을 것 같아 왔더니 직행은 없고 한번 갈아 타야 한다고 아주머니들이 일러 주신다. '이런 더운 날씨에 아버지와 버스를 타고 정자 바닷가를 간다... '두번 생각해도 안됄 것 같았다. 내일 입원도 해야 하고 이런 뙤약볕에 바다 구경은 고생길이다. 잠깐 고민을 했지만 무리다. 그래서 아빠에게 학성공원으로 가자고 했더니 또 그러자고 하신다. 마침 택시가 앞에 서길래 타고 그제 간 학성공원에 다시 왔다. 아버지에게 엊그제 왔었다고 하니 잘 모르겠다고 하신다. 하여간 오늘도.. 2023. 8.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