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679 8월 1일 화요일. 아버지가 그동안 다니셨던 주간 보호센타는 오늘이 마지막날이다. 점심만 먹고 데릴러 가겠다고 하고 오늘 아침 출근하셨다. 나는 집안 청소와 빨래를 하고점심으로 오랜만에 전복죽을 끊였다. 아침으로 전복미역국을 먹고 남은 전복한마리로 죽을 쑤어 오빠에게 주었다. 맛있게 먹었는지 모르겠다. 점심을 먹고난 후 오빠랑 같이 아빠를 데릴러 갔다. 박카스도 한박스 샀다. 그동안 잘 지내서 고맙다고 인사를 하고 나왔는데 서운하고 아쉬운 감정이 든다. 오후에는 오빠와 이발도 하고 목욕도 하고 왔다. 그리고 병원에 가자고 하신다. 엄마에게 전화했더니 퇴원날 오라고 한다. 매일 나와 면회하기 힘든신것 같다. 그래도자꾸 면회가자고 하셔어 종이에다 적아 드리면서 읽어 보라고 했다. '엄마 목요일 퇴원,퇴원해서 그날 엄마랑 같이 .. 2023. 8. 9. 7월31일 월요일 아버지는 센타에 가시고, 아빠 입원 준비를 했다. 코로나 검사 결과서, 병원 소견서를 준비해야 한다. 코로나 검사는 수요일에 하고 오늘은 치매 진단 병원에서 소견서를 떼야 되는데, 본인이 와야 된다고 한다. 그래서 점심을 먹고 센타에 아버지를 데릴러 갔다. 센타 원장님을 뵙고 아버지 사정얘기를 하고 아마 내일 까지 나오시기로 하고 나왔다. 동강병원에 도착해서 소견서를 떼고 집으로 돌아 왔다. 엄마 겉옷을 챙겨 면회를 가는데 아버지는또 퇴원 언제하냐고 5분마다 물어 보신다. 엄마는 점점 좋아지고 있고 잠도 제일 잘자고 밥도 잘 드신다고 한다. 동생이 같이 있으니 더 마음이 편했을 것이다. 내일 또 오마하고 짧은 면회를 마치고 돌아왔다. 오는길에 울산대교를 타고 왔는데 바다 경관이 너무 멋있어 동영상에 담았다. 2023. 8. 9. 7월30일 일요일. 아빠와 잠깐 나들이 원래 오늘 새벽에 집에 다녀 올려고 했는데, 오빠 휴가가 화요일까지라 그냥 엄마 퇴원하는 목요일 까지 있기로 했다. 우리 애들도 그럭저럭 잘 지내고 있다고 하고 남편에게 얘기 했더니 그러라고 한다. 남편에게 고맙고, 나도 덜 피곤하다. 아침부터 아빠는 엄마에게 간다고 통화하고 빨리 가자고 난리시다. 그런데 오전에는 검사가 있어 안되고 점심 먹고 오라고 한다. 아침 일찍 밥을 먹고 오후까지 시간이 많이 남았다. 날씨는 무척이나 맑고 덥다. 바깥활동하기 쉽지 않은 날씨다. 그래서 시원하고 가까운 곳을 찾다. 울산의 명소였던 학성공원에 가기로 했다. 집에서 차로 3분거리 일단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올라 갔다. 햇살이 뜨겁다. 입구에서 올라가니 나무그늘로 그리 덥지는 않았다. 아버지는 집 가까이 있어도 몇십년 .. 2023. 8. 9. 7월 29일 토요일 재활병원 방문 오전에 오빠와 어제 알아본 재활병원에 다녀왔다. 시내에 있어 집이랑도 멀지 않았다. 재활요양병원인지라 입원실 마다 기브스한 할머니들이 많았다. 입원환자들 모두 다 나이드신 분들이다. 설명해 주시는 분에게 이런 저런 상황을 얘기를 하니 두분이 같은 층에서 입원할 수 있게 해 주신다고 한다. 엄마에게는 조금 귀찮은 아빠이지만 엄마와 떨어질 수 없는 아빠를 위해 이 병원이 제일 적합한 병원인 것 같다. 다른 재활 병원에서는 치매 환자는 받지 않는다고 하니 어쩔 수 없는 선택이지만 시설도 재활도 전문이니 마음에 들었다.. 입원 절차를 소개 받고 집으로 오는 길에 신정동 국밥집에 들러 국밥을 먹었다. 오빠랑 둘이서 밥 먹는 것도 참으로 오랜간 만이다. 애들 공부얘기를 나누었다. 오빠는 애들 입시 상담을 받았다고 .. 2023. 8. 9. 7월 28일 금요일. 아빠는 어제밤에도 잘 주무시고 일어나자 마자 엄마에게 전화를 거심 나는 아침 일찍 시장에서 오빠도 왔으니 반찬으로 오징어와 각종 채소, 복숭아. 열무김치 담글 재료사서 왔다. 쌀이 떨어졌다고 쌀을 사러 간다고 했더니 아빠도 같이 가자면 일어서신다. 구르마를 끌고 집앞 가게에서 10kg 한포대를 실었는데 내가 끈다고 하니 아버지가 자기가 끌겠다고 하신다. 84세 마른 체형의 아버지는 이정도 쯤은 딸보다 자신있게 할수 있겠다 싶으신가 보다. 달걀도 한판 더 얹어 집에 왔다. 오빠는 아직 자고 있다. 아침을 먹고 아빠는 센타로 가시고 나는 본격적으로 열무 김치를 담궜다. 여름에는 열무김치를 먹어줘야 한다. 오빠에게 물어 보니 오빠 집에도 열무김치가 없다고 해서 세단을 준비했다. 오전내내 김치를 절이고 담궜다... 2023. 8. 9. 7월27일 목요일 면회 일단 처음으로 잘잤음, 엄마에 대한 걱정스런 마음도 조금은 가라 앉고 다행이도 어제밤에 아버지도 한번도 나를 찾지 않고 잘 주무셨음. 새벽 일찍 시장에 가서 추어탕국과 반찬 거리를 좀 사왔다. 바로 근처에 큰 재래시장이 있어 새벽부터 인근에 농사 짓는 분들이 온갖 과일을 팔고 생선이며 고기며 없는 것이 없어 구경거리가 솔솔하다. 그런데 혼자 시장에 와서 장을 보니 조금 슬픈 느낌이 든다. 건강하고 활기찬 엄마와 늘 새벽시장에 같이 왔었는데 말이다. 아버지는 식사는 잘하신다. 엄마가 해놓은 김치에 멸치 볶음에 국만 있으면 잘 드신다. 시장 추어탕은 가끔 울산에 오면 엄마도 사드시는 가게라 아빠에게 드려 보았다. 아침을 먹고, 센타 차로 출근하시고 나도 도서관으로 갔다. 오후에 오빠가 내려 온다고 한다. 4.. 2023. 8. 9. 7월26 수요일. 조금씩 나아짐 아버지를 센타에 보내놓고 땀과 때에 절은 아빠의 솜베게를 빨았다. 엄마는 이상하게 아빠의 배게는 잘 빨지 않는 것 같다. 아주 때가 꼬질꼬질하다.해가 잘 들어 솜베게를 손으로 꼭 짜서 베란다에 널어 두었다. 동생이 어제 부터 엄마랑 같이 병원에서 지낸다고 한다. 저녁이 되면 엄마가 섬망이 생겨 갑자기 엉뚱한 소리를 한다며 걱정을 한다. 그래서 유투브에 수술후 섬망현상은 일시적이라는 영상을 찾아 보내 주었다. ( 어제 밤에도 아빠가 잘 못주무시고 방문을 두드리며 엄마 괜찮냐고 물어 봐서 살짝 짜증을 냈다. ) 오늘도 울산 중부 도서관에 왔다. 어제 재미나게 읽은 책을 마져 다 읽었다. 집에 오는 길에 아빠 칫솔과 양치컵을 샀다. 저녁을 먹고 내가 아빠가 자꾸 깨우는 바람에 어제 저녁에 잠을 못잤다고 했더니.. 2023. 8. 9. 7월25일 화요일 아버지의 걱정 어제 밤에는 날씨도 무척 더운데다 중간중간 아빠가 깨서 우시고 방문을 두드리고 나도 엄마 걱정에 거의 잠을 못잤다. 원래 아버지가 새벽에 자주 깨서 엄마가 힘들어 했었는데 이번 일로 더 충격을 받으셨는지 더 잠을 못주무셨다. 새벽부터 엄마 면회를 가자며 재촉하는데 일단 아침에 병원에 간 동생과 엄마에게 통화를 해보았다. 다행히 엄마의 목소리는 밝았다. 아빠에게 목요일날 오시고 괜찮다고 하니 조금 진정이 되신 듯하다. 아침을 먹고 센타에 가지 않겠다는 아빠를 달래 겨우 보내고 담궈둔 엄마 속옷과 아빠옷을 빨고 청소를 했다.오늘 하루는 엄마가 해놓은 밥과 반찬으로 먹으면 될것 같다. 아빠 오는 4시까지 시간이 있어 시내 도서관에 갔다. 역시 도서관은 시원하다. 그런데 센타에서도 걱정이 많이 되셨는지 전화를 .. 2023. 8. 9. 이전 1 ··· 42 43 44 45 46 47 48 ··· 8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