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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12일 수요일 하쿠나 마타타 어제는 억수같은 비가 쏟아지고 그치기를 반복하더니 오늘은 해가 쨍하니 드러낸 하루다. 공기중에 습기가 넘쳐 조금만 걸어도 땀에 흠뻑 젖는다. 매점 문을 열고 오늘도 바쁜하루를 보냈다. 도서 정리를 하고 교실과 도서관에 배달을 가고 서류를 작성해서 넘겼다. 오후에는 내일 학교 바자회가 있어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받은 물건들을 정리했다. 학생회장엄마와 학부모대표엄마가 와서 같이 정리를 했는데 제법 쓸만한 물건들이 보였다. 어떤 엄마는 양주를 가져왔었는데 교회에 다니기 때문에 선물받은 술이라고 했다. 그외에도 아보카도 오일 애들옷 어른옷 우산 머리끈 퍼즐세트,플라스틱 텀블러, 요가링 밥솥 화장품... 대충 정리를 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남편이 밀린 결재대금을 받으러 거래처에 다녀왔다며 늦게 귀가 했다. 요즘 얼.. 2023. 7. 12.
7월10일 월요일. 보통 아침 8시에 알람이 울리면 아버지랑 통화를 한다. 대개 날씨와 안부를 묻고 아버지는 언제 오냐고 물어본다. 어제 엄마랑 통화하면서 들은 얘기가 있어 아빠에게 "아빠 이제 날씨도 덥고 하니깐 전기 매트 켜지 말고 주무세요" 라고 했더니 알았다고 하신다. 오늘 저녁 다시 한번 다짐을 받으려고 했는데 이미 주무신다고 하시니 내일 아침 다시 물어보고 일러드려야겠다. 하루종일 날씨가 아주 좋았지만 한증막처럼 무척 습한 날씨였다. 또 내일부터 이번주 내내 비가 온다고 한다. 저녁에 자치회관 사교댄스 수업이 있어 다녀왔다. 수강생들이 적었다. 모두가 처음 배우시는 분들이라 다시 초급부터 시작이다. 일단 음악이 흥겨워 무척이나 즐겁다. 한 시간이 금방 지났다. 동생이 준 댄스복을 입으니 기분이 더 업되는 것 같다.. 2023. 7. 10.
7월9일 일요일 부추김치. 비가 오고 그치고 해가 나고 열대우림의 날씨다. 어제는 아침 먹고 남편에게 애들 맡기고 바로 도서관에 가서 밤늦게 집에 들어왔다. 그랬더니 오늘 아침 일찍 그 비를 맞고 텃밭에서 부추를 다 뜯어 왔다. 내심 오늘 도서관 가기 글렀네...라는 생각이 들면서 왠지 나가지 말라는 무언의 협박 같은 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드는 것은 오해 일까.... 오전 내내 거실에 앉아 하나하나 다듬었더니 허리에 쥐가 났다. 얄밉게 같이 다듬던 남편이 거실에서 하다, 다리에 쥐가 난다며 식탁에서 다듬는다. 하여간 좋게 생각해서 이렇게 맛있는 부추를 뜯어 맛있게 먹을 수 있어 좋다. 일부는 오후에 오징어를 넣어 부침개를 해먹고 나머지는 깨끗이 씻어 예정에 없던 부추김치를 한통 담갔다. 맛은 잘 모르겠다. 어제 끓여 먹고 남은.. 2023. 7. 9.
7월7일 금요일 평화로운 하루 바쁜 매점일을 끝내고 돌아오는 길에 오랜만에 운동을 좀 했다. 그런데 여름에 산에서 하는 운동엔 방해꾼이 꼭 나타난다. 이번에 목을 물었다. 목이 퉁퉁 부어올랐다. 할 수 없이 모기들을 피해 집으로 훠이훠이 오는 길. 점심을 못 먹어 허기가 졌다. 서재에 들르고 싶어 지난 꼬르륵 소리가 나서 지나쳐 왔다. 집에 오니 오늘 학교에 가기 싫어 결석한 막내가 하루 종일 누워만 있었는지 비실비실 댄다. 밥도 안 먹고 휴대폰만 보고 있었나 보다. 밥은 먹지 않는다고 해서 좋아하는 다꼬야끼를 시켜 주었더니 맛있게 먹는다. 라면도 하나 끓여 주란다. 배가 부르니 막내의 본성인 까불이가 나온다. 혼자 까르르 웃고 떠들고 잘 논다. 큰애는 시험을 오늘까지 보고 오후에 학원에 갔다. 큰애가 없는 집은 강의도 맘 놓고 듣고.. 2023. 7.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