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분류 전체보기687

7월 28일 금요일. 아빠는 어제밤에도 잘 주무시고 일어나자 마자 엄마에게 전화를 거심 나는 아침 일찍 시장에서 오빠도 왔으니 반찬으로 오징어와 각종 채소, 복숭아. 열무김치 담글 재료사서 왔다. 쌀이 떨어졌다고 쌀을 사러 간다고 했더니 아빠도 같이 가자면 일어서신다. 구르마를 끌고 집앞 가게에서 10kg 한포대를 실었는데 내가 끈다고 하니 아버지가 자기가 끌겠다고 하신다. 84세 마른 체형의 아버지는 이정도 쯤은 딸보다 자신있게 할수 있겠다 싶으신가 보다. 달걀도 한판 더 얹어 집에 왔다. 오빠는 아직 자고 있다. 아침을 먹고 아빠는 센타로 가시고 나는 본격적으로 열무 김치를 담궜다. 여름에는 열무김치를 먹어줘야 한다. 오빠에게 물어 보니 오빠 집에도 열무김치가 없다고 해서 세단을 준비했다. 오전내내 김치를 절이고 담궜다... 2023. 8. 9.
7월27일 목요일 면회 일단 처음으로 잘잤음, 엄마에 대한 걱정스런 마음도 조금은 가라 앉고 다행이도 어제밤에 아버지도 한번도 나를 찾지 않고 잘 주무셨음. 새벽 일찍 시장에 가서 추어탕국과 반찬 거리를 좀 사왔다. 바로 근처에 큰 재래시장이 있어 새벽부터 인근에 농사 짓는 분들이 온갖 과일을 팔고 생선이며 고기며 없는 것이 없어 구경거리가 솔솔하다. 그런데 혼자 시장에 와서 장을 보니 조금 슬픈 느낌이 든다. 건강하고 활기찬 엄마와 늘 새벽시장에 같이 왔었는데 말이다. 아버지는 식사는 잘하신다. 엄마가 해놓은 김치에 멸치 볶음에 국만 있으면 잘 드신다. 시장 추어탕은 가끔 울산에 오면 엄마도 사드시는 가게라 아빠에게 드려 보았다. 아침을 먹고, 센타 차로 출근하시고 나도 도서관으로 갔다. 오후에 오빠가 내려 온다고 한다. 4.. 2023. 8. 9.
7월26 수요일. 조금씩 나아짐 아버지를 센타에 보내놓고 땀과 때에 절은 아빠의 솜베게를 빨았다. 엄마는 이상하게 아빠의 배게는 잘 빨지 않는 것 같다. 아주 때가 꼬질꼬질하다.해가 잘 들어 솜베게를 손으로 꼭 짜서 베란다에 널어 두었다. 동생이 어제 부터 엄마랑 같이 병원에서 지낸다고 한다. 저녁이 되면 엄마가 섬망이 생겨 갑자기 엉뚱한 소리를 한다며 걱정을 한다. 그래서 유투브에 수술후 섬망현상은 일시적이라는 영상을 찾아 보내 주었다. ( 어제 밤에도 아빠가 잘 못주무시고 방문을 두드리며 엄마 괜찮냐고 물어 봐서 살짝 짜증을 냈다. ) 오늘도 울산 중부 도서관에 왔다. 어제 재미나게 읽은 책을 마져 다 읽었다. 집에 오는 길에 아빠 칫솔과 양치컵을 샀다. 저녁을 먹고 내가 아빠가 자꾸 깨우는 바람에 어제 저녁에 잠을 못잤다고 했더니.. 2023. 8. 9.
7월25일 화요일 아버지의 걱정 어제 밤에는 날씨도 무척 더운데다 중간중간 아빠가 깨서 우시고 방문을 두드리고 나도 엄마 걱정에 거의 잠을 못잤다. 원래 아버지가 새벽에 자주 깨서 엄마가 힘들어 했었는데 이번 일로 더 충격을 받으셨는지 더 잠을 못주무셨다. 새벽부터 엄마 면회를 가자며 재촉하는데 일단 아침에 병원에 간 동생과 엄마에게 통화를 해보았다. 다행히 엄마의 목소리는 밝았다. 아빠에게 목요일날 오시고 괜찮다고 하니 조금 진정이 되신 듯하다. 아침을 먹고 센타에 가지 않겠다는 아빠를 달래 겨우 보내고 담궈둔 엄마 속옷과 아빠옷을 빨고 청소를 했다.오늘 하루는 엄마가 해놓은 밥과 반찬으로 먹으면 될것 같다. 아빠 오는 4시까지 시간이 있어 시내 도서관에 갔다. 역시 도서관은 시원하다. 그런데 센타에서도 걱정이 많이 되셨는지 전화를 .. 2023. 8.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