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449 5월28일 일요일 감사 하루종일 비가 내렸다. 내일까지 비가 온다니 이번 삼일 연휴는 차분히 지내는 분위기다. 비를 맞고 있는 집 앞에 아파트 공사장은 사람도 다니지 않으니 더 적막해 보인다. 남편도 출근하고 큰애도 학원에 가고 난 뒤 아침 일찍 뒷산 서재로 올라갔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산책로는 녹음이 더 우거진 느낌이 든다. 서재에 도착하니 알바하는 학생이 있었다. 자리를 잡고 앉으니 기분이 좋아진다. 오늘 도착한 감응력이라는 책을 펼쳐보았다. 도서관 지붕위에서 들리는 빗소리가 더 심해지는 듯하다. 마감 시간 까지 있다 집으로 돌아왔다. 오늘 길에 친정에 전화를 했더니 두 분이 집에 계셨다. 울산도 약간의 비가 온다고 한다. 아비 가는 언제 오냐고 물어보신다. 아버지 생일날에 간다고 하면서 생일날을 물어보니 유월 열이튿날.. 2023. 5. 28. 5월27일 금요일. 삼일 연휴의 시작, 여름 누비 이불 연휴의 시작 부처님 오신 날이다. 그런데 올해는 비가 와서 분위기가 나지 않는 날이 됐다. 하루 종일 추적추적 비가 온다. 저녁에는 꽤 많이 내렸다. 기분도 살짝 가라앉는 느낌이다. 주변 도서관이 모두 휴관이라 집에만 있었다. 별로 할 일도 없었는데 기분과 마음이 맞지 않게. 마음이 부산스럽다. 책을 읽어도 집중이 되지 않는다. 내일은 도서관으로 가야겠다. 그래야 집중이 되고 차분해진다. 점심을 먹고 둘째 문제집을 사러 나갔다 오는 길에 누비이불집이 눈에 띄었다. 덮고 있는 이불이 너무 여름 이불이라 봄과 여름 사이의 간절기 이불이 필요했다. 할머니 혼자 이불을 누비고 계셨는데, 직접 수작업으로 이불을 만드는 것은 처음 보았다. 누비이불만 20년 동안 만들었다고 하신다. 이것저것 이불에 대해 친절히 말씀.. 2023. 5. 27. 5월25일 목요일. 퍼실 수업 오전 일찍 퍼실 교육이 있었다. 오늘이 4회 차, 세 번째 수업이다. 오늘도 다른 강사님이 오셨다. 수업 주제는 아이스 브레이킹과 매트릭스 표 만들기를 했다. 전 회차 숙제가 있었지만 준비를 하지 못했는데 다른 엄마들은 용케도 알아듣고 준비를 해왔다. 나는 할 수 없이 전에 했던 오십견 체조를 간단히 알려 주었다. 그런데 어제 잠을 잘 못 잔 탓인지 말도 나오지 않고 기억도 잘 나지 않아 그냥 최소한의 시간으로 얼렁 뚱 딴 진행을 하고 끝냈다. 다과 시간을 잠깐 갖고 나머지 시간에는 싫어도 꼭 해야 하는 일에 대한 내용으로 표를 만들어 각자의 의견을 포스트잇에 써서 붙이는 시간을 가졌다. 내용으로 운동, 청소, 수면, 그 외 의견으로 남편에게 하는 애교 등이 나왔다. 그리고 100만 원이 생긴다면 하고 .. 2023. 5. 25. 5월24일 수요일. 중학교 체육행사. 아이들 중학교 체육대회가 있는 날이다. 수업 없이 전교생이 참여하는 행사이다. 오늘은 학부모회에서 아이들을 위한 떡볶이 행사도 열린다 하여 나도 일찍 학교에 갔다. 20명이 넘는 엄마들이 여러 행사진행을 위해 삼삼오오 모여있었다. 체육행사 뒤 아이들에게 나눠줄 떡볶이를 만들고, 포토존, 뽑기 찬스등을 준비했다. 나는 매점일 때문에 참여는 하지 않았지만 삼년만에 학교 축제이다 보니 엄마들의 기대가 큰 것 같다. 학부모회장과 그 외 행사에 적극 참여한 엄마들이 더운 날씨에 수고가 많았다. 오후 늦게 집으로 오는 길에 분주한 마음도 좀 가라앉힐 겸해서 숲 속서재에 들렀다. 역시 혼자 조용히 나태주 시인의 책을 읽고 필사했다. 모든 시들이 예쁜 풀꽃 같다. 부드럽고 조용하고 귀엽고 순한 시들이다. 집에 와서 보.. 2023. 5. 24. 이전 1 ··· 61 62 63 64 65 66 67 ··· 11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