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678 9월 23일 월요일. 지구에 태어난 기쁨. 아~!! 정말 평화롭고 조용한 월요일 아침이다.고요한 적막 가운데 조용히 클래식 음악을 들으며 뜨개를 하고 있다. 문득 이 얼마나 행복한 기분이 드는지... 황홀하다. 이 기분이야 말로 지구에 태어난 기쁨인가!! 나 또 감사한 마음이 든다. 어젯밤 새로운 뜨개 무늬를 찾다 포기하고 잤는데 아침에 쇼츠에서 내가 원한 아름다운 패턴을 바로 찾아 다. 어젯밤 누군가 찾아 놓은 듯하다. 한 무늬 한 무늬 뜰 때마다 신기하면서 이쁜 파우치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오늘은 맑게 갠 가을 하늘과 햇살이 거실창에서 빛나고 있다.아침보다는 잦아진 바람에 구름 한 점 없는 파란 하늘. 라디오 디제이 맨트마다 아름다운 가을날을 반기며 행복해하고 있다.주말을 보내고 본격적으로 가을 하늘도 제 할일을 하고 있다. 아 ~가을.. 2024. 9. 23. 9월22일 일요일. 소유나 존재냐? 아님 운명이냐? 토요일 부터 비바람과 함께 기온이 떨어져 반소매차림이 서늘하다. 오늘도 하루 종일 먹구름과 해가 번갈았지만 바람은 종일 불어 오늘 긴바지를 찾아 입고 선풍기는 틀지 않았다. 추석까지만 해도 여름날씨였는데 갑자기 가을이 와 어리둥절하다.어젯밤 늦게 잠이 들었지만 6시에 알림이 울리기에 벌떡 일어나 밥을 앉혔다. 그런데 월요일이 아니라 일요일 아침이다,다시 누워 8시까지 잘 잤다. 남편이 출근을 하고 오전에 애들 베게보와 이불을 빨아 널었다. 베게보가 꼬질 꼬질 하다. 여분으로 몇개를 사 두어야 하나 잠깐 고민했다. 바람이 많이 불어 거실에 널어 두니 잘 마른다. 아침에 만들어 둔 닭도리탕으로 아이들은 점심과 저녁을 먹었다. 오후엔 파우치 뜨개를 시작했어 바닥을 뜨고 몸통을 반쯤 올려 짜다가 마음에 들지.. 2024. 9. 22. 9월21일 토요일 . 청개구리 어제는 알바를 좀 일찍 마쳤다. 추석 지나고 도시락주문이 많지 않았고 사장이랑 점장, 두 사람이 많이 거들었다. 마치고 집에 오니 막내가 잠을 자고 있었다. 깨워도 일어나지 않는다.3시쯤 학교를 마치고 집에 와서 늦어도 4시쯤 잠이 들었을 것이다.비가 많이 오고 바람이 무척 분 날씨라 피곤했을 거고 어둑어둑한 오후 ,아무도 없는 집 방 안에서 조용히 잠이 들었을 텐데..문제는 저녁도 먹지 않고 밤 10시까지 자고 일어나 그때서야 밥을 챙겨 먹는다는 것이다. 나는 또 목청 높여 잔소리를 한다. "초저녁에 이렇게 많이 자면 밤에 잠이 오냐, 언제 또 소화시키고 자냐!! 도대체 몇시에 자길래 맨날 낮에 잠을 자냐... 으이그!!" "엄마가 뭔 상관이야 ~~" "뭔 상관이냐고? 이것이 아주 그냥.... 2024. 9. 21. 9월20일 금요일 . 금요일 아침. 어김없이 둘째는 아침 6시 알람시각에 맞춰 조용히 일어나 샤워를 한다. 나도 따라 일어나 아침을 준비해 준다. 어제는 닭꼬치에 호떡으로 저녁을 때웠기 때문에 아침은 밥을 든든히 먹여 보내기로 한다.남편이 받아온 추석선물세트를 열어 보니 스팸세트와 식용유가 들어 있다. 스팸하나를 까고 김치와 두부를 넣어 김치찌개를 끓였다.김치찌게 냄새가 식구들의 아침잠을 깨운다. 첫째가 일어나며 "환기 좀 시켜!!"라며 소리를 꽥 지른다. 그다음 남편이 벌떡 일어났고 막내도 아무 말 없이 학교 갈 준비를 한다.어젯밤에도 무척 더워 에어컨을 켰다. 중학교 학생회장엄마가 보내온 알림톡을 보니 올해는 추석이 하석이라고 불렸다고 했다. 처음 들어 본 단어다. 왠지 기분이 좋지 않았다. 아무리 더운 추석이라도 하석보다는 추석.. 2024. 9. 20. 이전 1 ··· 11 12 13 14 15 16 17 ··· 17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