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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28일 토요일 나에게 주어진 것은 오늘 하루. 이현주 목사님의 설교를 오랜만에 들었다.'우리에게 주어진 것은 지금 이 순간뿐, 과거 미래는 나의 것이 아니다.' 즉, 언제 어떻게 될 줄 모르니 후회와 걱정은 해  봐야 소용이 없다라는 말이다.   목사님 설교는 언제나 명쾌하고 깨달음을 얻는다.  하루 종일 빨래를 돌렸다. 이불, 속옷 , 겉옷, 양말 .따로 따로 분리해서 세탁을 하니 시간이 많이 걸렸다.겉옷도 흰옷은 손빨래를 했는데. 하고 나니 손가락 마디마디가 에린다.알바 하면서 더 손가락 관절이 붓고 통증이 심해 졌다관절 영양제를 더 알뜰히 챙겨 먹고 오늘  염증에 좋다는 차가 버섯가루도 물에 타서 마셨다.꾸준하게 먹어 봐야 겠다.이제 손을 쓰는 일은 조금 조심해야 겠다.점심엔 읽지 못한 책을 반납했다.  작은 도서관 사서보조 여사님과 반갑게 인.. 2024. 9. 28.
9월27일 금요일. 메론 한주가 다 갔다.아침에 남편 친구 병권씨가  멜론을 택배로 보내주었다. 7월에도 한 상자를 받아 잘 먹었는데 , 남편에게 잘 받았다고 고맙다고 전해 달라고 했다. 열어보니 중간 사이즈 4개가 들어가 있다. 바로 잘라 깎아 먹어보니 여름 때 보다 달고 단단하다.날이 너무 더워 메론이 이제야 맛이 들었나? 오늘 과일을 좀 사야 겠다고 생각을 했는데 마침 또 멜론풍년이다.  점심때가 다되었다. 구름 한점 없는 가을날이다.날이 선선해지니 모기가 많아졌다. 새벽에도 큰애가 방에 모기 때문에 나와 거실에서 잠을 잤다. 오전에 집 앞 어린이집 아이들이 공원에 나와 놀았다.창밖으로 아이들의 웃음소리, 노는 소리가 들리더니 이제는 점심시간이라 모두 들어가고 참새소리만 짹짹 들린다. 공원의 벚나무의 초록 잎들이 조금씩 색.. 2024. 9. 27.
9월26일 목요일. 적당히, 오래. 어제 큰 애는  학교축제로 11가 넘어 집에 왔다. 전화를 받지 않아 걱정을 했는데 다행히 맨 정신으로 들어왔다. 예쁘기만 하고 무겁고 딱딱한 새 구두를 신고 가서 발이 다 까지지는 않았는지도 걱정이 되었는데 뒤꿈치가 조금 까인 것 말고는 별 탈없이 잘 걷고 놀고 왔다. 최근에 처음으로 학교에서 사귄 여자친구와 시간을 보내고 왔다고 한다.남자친구를 빨리 사귀었으면 좋겠다, 맨날 혼자 다니고 수업말고는 다른 활동을 하지않고 바로 집에 들어 온다. 한창 연애하고 공부할 때인데  얘는  집순이로 지내는 것이 좋은 가 보다.  그제 밤 부터 자다 등어리 쪽이 서늘해 잠을 설쳤다.인견이불의 촉감이 이제 차갑게 느껴져 오늘 아침 모두 걷어 빨래망에 넣어두었다. 레이온.. 인견이라고하는 이라는 섬유가 참 묘하다. 어.. 2024. 9. 26.
9월25일 수요일. 공주밤. 어젯밤에 남편이 추석 전에 주문한 공주 밤 한 박스를 들고 왔다. 엄마가 공주밤이 먹고 싶다고 했어 남편이 장모선물로 주문한 모양이다. 그런데 밤이 햇밤이 아닌가 씨알도 작고 곰팡이가 슬어 있어 추석날 들고 가지 못했다.아침에 박스를 열어 보니 전체적으로 곰팡이가 핀 것이 좀 보이길래 그냥 버릴까 하다. 잘 보니 상태가 좋아 보이는 거도 있어 까서 먹어보니 그동안 말라서 그런지 무척이나 달고 맛이 있었다. 역시 공주밤이다. 그래서 하나하나 씻어가면 잘 말려진 것만 골라냈다.반은 먹을만하고 반은 버렸다. (전에 남편에게  반품하라고 했더니 못한 건지 안한 건지 모르겠다. )그중 반은 삶고 손질해서 일단 냉동실에 보관했다.아침으로 삶은 밤을 먹었다. 하나 둘 까서 먹다 보니. 배가 부르다. 올해 밤도 무척 .. 2024. 9. 25.
9월24일 화요일. 막내는 늦잠으로 오늘도 결석. 그리고 겨울준비. 맑고 아름다운 가을날이다. 오전에 뜨개를 좀 하고 겨울 목도리를 꼭 하고 다니는 아들에게  올해 이쁜 목도리를 떠 줄 작정이다. 그리고 내 친김에 조끼며 가디건도 한번 도전해 보고 싶다.그런데 여러 가지 패턴을 보면서 시간을 보니 벌써    오전 시간 후딱 갔다.ㅠㅠ어른 오늘의 루틴을 시작해야 겠다.어제 새로운  분이 오셨다.출근하니 면접을 보고 있었고 바로 일하게 되었는데 잠깐 인사만 했다.사당에서 오셨다고 하는데 아마 내 또래의 주부가 아닐까 짐작되는데 앞으로 잘 지냈으면 한다.같이 일하는 선배 알바 수현 씨는 주말에 또 지방 부모님 댁에 다녀왔다고 한다. 엄마의 백내장 수술로 잠깐 간호가 필요했던 모양이다. 어제 밤늦게 서울에 도착했다고 한다.역시 착한 딸이다. 어제는 세척기 기계가 오작동으로  제.. 2024. 9. 24.
9월 23일 월요일. 지구에 태어난 기쁨. 아~!! 정말 평화롭고 조용한 월요일 아침이다.고요한 적막 가운데 조용히  클래식 음악을 들으며 뜨개를 하고 있다. 문득 이 얼마나 행복한 기분이 드는지... 황홀하다. 이 기분이야 말로 지구에 태어난 기쁨인가!! 나 또 감사한 마음이 든다. 어젯밤 새로운 뜨개 무늬를 찾다 포기하고 잤는데 아침에 쇼츠에서 내가 원한 아름다운 패턴을 바로 찾아 다.  어젯밤 누군가 찾아 놓은 듯하다. 한 무늬 한 무늬 뜰 때마다 신기하면서 이쁜 파우치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오늘은 맑게 갠 가을 하늘과 햇살이 거실창에서 빛나고 있다.아침보다는 잦아진 바람에 구름 한 점 없는 파란 하늘. 라디오 디제이 맨트마다  아름다운 가을날을 반기며 행복해하고 있다.주말을 보내고 본격적으로 가을 하늘도 제 할일을 하고 있다. 아 ~가을.. 2024. 9. 23.
9월22일 일요일. 소유나 존재냐? 아님 운명이냐? 토요일 부터 비바람과 함께 기온이 떨어져 반소매차림이 서늘하다. 오늘도 하루 종일 먹구름과 해가 번갈았지만 바람은 종일 불어 오늘 긴바지를 찾아 입고 선풍기는 틀지 않았다. 추석까지만 해도 여름날씨였는데  갑자기 가을이 와 어리둥절하다.어젯밤 늦게 잠이 들었지만 6시에 알림이 울리기에  벌떡 일어나 밥을 앉혔다. 그런데 월요일이 아니라 일요일 아침이다,다시 누워 8시까지 잘 잤다. 남편이 출근을 하고 오전에 애들 베게보와 이불을 빨아 널었다. 베게보가 꼬질 꼬질 하다. 여분으로 몇개를 사 두어야 하나 잠깐 고민했다. 바람이 많이 불어 거실에 널어 두니 잘 마른다. 아침에 만들어 둔 닭도리탕으로 아이들은 점심과 저녁을 먹었다. 오후엔 파우치 뜨개를 시작했어 바닥을 뜨고 몸통을 반쯤 올려 짜다가 마음에 들지.. 2024. 9. 22.
9월21일 토요일 . 청개구리 어제는 알바를 좀 일찍  마쳤다.  추석 지나고 도시락주문이 많지 않았고  사장이랑 점장, 두 사람이 많이 거들었다. 마치고 집에 오니 막내가 잠을 자고 있었다.  깨워도 일어나지 않는다.3시쯤 학교를 마치고 집에 와서 늦어도 4시쯤 잠이 들었을 것이다.비가  많이 오고 바람이 무척 분 날씨라 피곤했을 거고 어둑어둑한 오후 ,아무도 없는 집 방 안에서 조용히 잠이 들었을 텐데..문제는 저녁도 먹지 않고 밤 10시까지 자고 일어나 그때서야  밥을 챙겨 먹는다는 것이다. 나는 또 목청 높여 잔소리를 한다. "초저녁에 이렇게 많이 자면 밤에 잠이 오냐, 언제 또 소화시키고 자냐!! 도대체  몇시에 자길래 맨날 낮에 잠을 자냐... 으이그!!" "엄마가 뭔 상관이야 ~~" "뭔 상관이냐고? 이것이 아주 그냥.... 2024. 9. 21.